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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관광대학 김철원 교수와 제자들 호텔관광대학 창업 활성화 위해 힘 모아
경영대학원 원우회장 및 사무총장, 교육 혁신 위한 기부
호텔관광대학과 경영대학원의 발전기금 기부식이 2월 13일(월)과 16일(목)에 본관 213호에서 개최됐다. 호텔관광대학은 김철원 교수와 그의 박사 제자 3명이 총 1억 3백만 원을 기부했고, 경영대학원은 원우회장과 원우회 사무총장이 3천만 원을 기부했다.
한균태 총장, “대학 역할 교육, 연구에서 창업과 기술사업화 등으로 확대, 기부가 큰 도움”
김철원 교수는 지난 하반기에 정년 퇴임을 맞이했다. 이번 학기부터 고황명예교수로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정년 퇴임을 기념해 기부를 결정했고, 제자들이 그의 뜻을 따랐다. 제자 3명은 모두 컨벤션 산업 분야의 창업자이다. 박진현(㈜프리미어플랜)·민경익(㈜엠앤씨커뮤니케이션)·황성민(오프너디오씨주식회사) 대표가 그들인데, 이들의 기부는 창업 기금으로 지정됐다. 후배들이 같은 산업 분야에서 창업할 수 있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기부식에 참여한 한균태 총장은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제자들이 기부하는 모습이 참 이례적이고 아름답다. 컨벤션 산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타를 입은 분야이다. 어려운 상황을 딛고 기부까지 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대학의 역할이 탁월한 교육과 연구에서 창업과 기술사업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창업은 강의실의 지식을 사회로 전파하는 일이다. 경희는 창업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구성해 구성원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는데, 이번 기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철원 교수는 “마이스(MICE), 전시 컨벤션은 매력적인 분야이다. 사회적, 지구적 과제와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등 경희의 설립 정신과 맞닿은 주제를 행사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라면서 “세 사람은 창업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좋은 성취를 올렸다. 이들과 앞으로 다른 학생들도 창업해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이끌고 경희의 위상을 빛낼 플랫폼을 만들자고 이야기하며 기부 이야기를 했다. 지나가는 이야기였는데 기부해줘, 후배들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 같다”라며 본인의 뜻을 이어 기부해준 제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기부도 기회’, 스승께 배운 것을 기부로 돌려줘”
박진현 대표는 “기부도 기회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기부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지속적으로 경희에 기여할 수 있게 실천하겠다”라고 스승의 이야기에 답했다. 민경익 대표는 “2002년에 학부생으로 입학해 20년이 흘러 박사로 졸업하게 됐다. 제가 컨벤션 경영을 접하고 창업한 것도 경희의 품 안이었다”라며 “경희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었는데,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황성민 대표는 “교수님께 배운 것을 기부라는 형태로 돌려주게 된 것 같다. 관련 업계에도 이번 기부와 같은 사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정남호 학장은 김철원 교수를 ‘변화를 몸소 실천한 사람’으로 표현했다. 김 교수가 호텔관광대학 학장으로 일하며 경영인증을 신청하는 등의 노력으로 호텔관광대학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었다. 정 학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컨벤션 업계가 어려워졌지만, 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한 업체는 다른 업체에 없던 기회를 잡았다. 오늘 기부한 세 대표의 회사가 좋은 예이다”라며 “호텔관광대학에는 창업의 의지를 가진 학생이 많고, 그것이 단과대학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변화의 주체가 관련 기술보다 호텔관광대학 학생들이 될 수 있게 잘 가르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희복 원우회장, “기부는 기부자와 수혜자에게 행복과 희망 주는 일”
호텔관광대학의 기부식 이후인 16일(목)에는 경영대학원 원우회 이희복 원우회장(청명(주) 대표)과 손석우 사무총장(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 선임연구원)의 기부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2천만 원과 천만 원을 기부했다. 본관 213호에서 개최된 기부식에는 최희섭 행·재정부총장과 경영대학원 송상호 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희섭 부총장은 “대학은 연구를 수행하는 학술기관이다. 교수, 학생의 학습과 연구가 우리 사회와 전 세계 인류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여러 실천이 필요하다”라면서 “경영대학원은 규모나 그 구성원의 탁월성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영대학원이다. 구성원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의 혁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오늘의 기부도 이런 혁신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희복 원우회장은 “한국재능기부협회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나 기부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고 실천하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기부는 그 자체로 기부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일이 아닌가 싶다”라며 “기부금이 경희대의 발전과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쓰이며, 경희대와 경영대학원이 최고 수준의 대학과 대학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SG는 기업 경영의 화두이다. 송상호 원장은 이날의 기부식을 ESG와 연관 지어 의미를 되새겼다. 송 원장은 “경영대학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깨끗한 경영, 중요한 경영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는데, 학생 중 기업을 운영하며 기부로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라면서 “우리가 가르치는 경영인의 자세가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방향과도 합치한다. 경영대학원에서 강조하는 가치가 구성원에게 전파되고, 모두가 뭉쳐 좀 더 멋진 경영자를 양성하는 터전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