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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일보 [오피니언]포럼 -김양균(경영대학원 부원장, 경영MBA 주임교수)
작성자 경영대학원 작성일 2014.03.12 조회 828
[오피니언] 포럼
 
게재 일자 : 20140312()
 
잇단 의료사고부모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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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경희대 교수·의료경영학
 
   지난 224일 육군의 한 말년 병장이 체력단련 중 호흡곤란과 기침 증세로 소속 부대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던 중 증세가 악화(惡化)돼 나흘 뒤 진해 해양의료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악성종양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상병 진급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당시 엑스레이 촬영에서 양쪽 폐 사이에 지름 9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고 한다. 당시 판독을 책임진 영상의학과 군의관이 진료기록지에 이러한 사실을 기재했지만 최종 판정을 책임진 가정의학과 군의관은 아무 이상이 없다며 합격판정을 내렸다. 7개월 동안 암 덩어리는 15로 자랐으며 비장, 림프절, 폐 등으로 전이돼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녀를 군대에 맡긴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 노심초사한다. 지난 1월에도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던 한 훈련병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으며, 2월에는 만삭의 여군 중위가 산부인과 시설이 열악한 전방 부대 근무 환경에서 출산 다음날 숨진 사고도 있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당국에서는 의료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사고는 잊힐 만하면 재발하곤 한다.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군대에서 아프다고 하면 군기가 빠졌다거나 정신력이 약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대응했지만, 오늘에는 군이 선진화된 만큼 의료체계도 선진화돼야 한다. 눈에 보이는 골절이나 부상 등 안전과 관련된 부문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생활습관과 유전 등으로 인한 암과 당뇨를 포함한 만성질환에 대한 검사나 치료에 대한 대응은 많이 부족하며, 젊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과는 관계가 없다는 인식이 많이 퍼져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
 
  말년 병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알려야 함에도 진료기록지에 기재한 것만으로 의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군 의무 관계자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육안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급성질환의 경우에는 충분히 인지하고 치료할 수 있지만, 육안으로 차이가 없는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방부가 제시한 전산화를 통한 하드웨어 개선도 필요하지만, 군대 문화와 실질적인 병사 관리에 중심을 둔 의료체계 개선도 필요하다.
 
  먼저, 위생병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이상이 있다고 보고한 병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의무대 군의관에게 즉각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병사들에게 군의관은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고, 위중한 질환이 의심되면 병사나 그 보호자에게 질환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리며, 민간 종합병원이나 군통합병원 등에서 진단과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군 병원의 특성상 외상 치료와 관련된 부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자살충동 등 정신질환, 고혈압, 당뇨합병증, 암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민간 병원의 검사와 치료가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민간 병원에 의뢰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병은 자랑하라는 속담도 있듯이 병을 앓고 있음을 알릴 수 있는 군대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꾀병이라든지 군기라든지 하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할 용어다. 병사도 군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군의 전투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더욱 중요하다. 이제 군도 소통을 통해 다 함께 문제점을 찾고 개선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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